포(脯)
포는 얇게 저며서 양념하여 말린 고기 조각이다. 쇠고기, 노루고기, 꿩고기, 생선 등으로 만드는 저장 식품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신문왕 3년조의 폐백 품목에 처음 나타난다. 쇠고기로 만든 포에는 염포, 산포, 약포, 장포, 편포, 대추편포, 칠보편포 등이 있다. 약포나 편포에 실백(알맹이 잣)을 싸서 말린 육포쌈, 편포쌈 등도 있다. 염포는 마른안주, 편포나 약포는 마른안주나 반찬, 장포는 주로 반찬으로 쓰인다. 연화상이나 교자상에는 약포, 육포를 어울러 담고, 대추편포, 칠보편포를 웃기로 얹는다. 궁중에서는 양념간장에 재어 말린 포만을 사용하였다고 한다.